요즘 학폭 사건으로 세상이 많이 시끄럽습니다. 거기에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는 학폭 사건을 다루면서 학교 폭력을 수면 위로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최근 불타는 트롯맨에 나왔던 황영웅 사건도 그렇고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지만 하루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도 학폭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최근 야구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학폭 사건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최근 학폭 관련해서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안우진 선수죠.
2022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안우진 선수는 2017년 10월에 1차지명으로 현 키움인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이 됐습니다.
2017년 8월 SBS에서는 단독 기사로 MLB 관심받는 특급 유망주의 후배 폭행 사건을 다뤘습니다.
이 영상에서 모자이크로 실루엣만 나오게 됐는데 누가봐도 안우진 선수였죠.
휘문고에서는 폭행은 했지만 폭력은 없었다는 이유로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교육청이 파견한 학교폭력사안처리지원단에서 실제 폭력이 이뤄졌고 1차 학폭위에서 조치 없음 처분을 내린 것이 잘못됐다고 했지만 2차 학폭위에서는 안우진 선수에게는 서면 사과 및 교내봉사의 처분만 내려졌습니다.
학교 폭력 사안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본 것인데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는 넥센의 지명 이후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 징계에 따라 “3년 이상의 자격 정지를 받은 사람은 국가대표에 영구히 차출될 수 없다”라는 조항에 의해 안우진 선수는 국가 대표로 출전할 수 없게 됩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프로 생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 징계에 따라 상무에도 떨어질 확률도 커지게 됐죠.
그 후 교육청 민원에 안우진 학교 폭력 사건이 접수되면서 수서경찰서에서는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결과는 특수 폭행죄가 아닌 폭행죄로 결론이 내려졌으며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라 하여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해야지만 처벌을 받게 되는데 원하지 않았으므로 처벌이 내려지진 않았습니다.
그 후 피해자 3명이 안우진 선수는 학교 폭력을 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잘 해줬던 선배라며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로 지목됐던 4명 중 3명의 의견이라는 점과 나머지 1명은 그 전에 연락도 없다가 이제 와서야 사과 의사를 표명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는 식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WBC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추신수 선수는 징계를 다 받은 선수가 불합리하게 WBC에 뽑히지 못했다는 안우진 선수에 대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다라는 발언을 해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이에대해 박찬호 위원은 시대가 원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런 여론을 정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알려진 것만 정리해봐도 안우진 선수의 학교 폭력은 실제로 행해졌으나 그 징계가 과도한 것이냐 아니냐의 결론이 남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두산의 이영하 선수
전지훈련에서 머리를 박게 하고 야구 배트로 폭력을 행했다.
눈 뜨는 게 마음에 안 든다고 집합시켜서 때렸다.
2021년 2월 한 갤러리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이 글에서 이영하와 김대현 선수가 가해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두산과 LG에서도 자체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자체 조사에서 두산과 LG는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했을 때 피해자와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으며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있었던 학교폭력 사건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나와서 가해자를 지목했다는 것인데요. 3월에 있었던 PD수첩에서 피해자와 여러 증언자들이 나와서 폭력사건에 대해 증언했다는 점으로 봤을 때 실제 어떤 폭력 행위는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 않을까라는 예측은 해볼 수 있습니다.
1월에는 김대현 선수의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의견이 명확하지 않아 죄를 묻기 어렵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피해자였던 원고가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에는 김대현 선수가 청소년 대표에 뽑혀 같은 공간에 없었다는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이 사건은 작년 9월 21일 1차 공판이 있었고 4차 공판이 모래인 3월 3일 열립니다. 이 공판이 끝나고 5~6월에 선고가 이뤄질 예정인데 김대현 선수의 무죄로 인해 이영하 선수의 재판도 약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김대현 선수와는 다르게 다른 폭력 사건도 있는 점에서 어떻게 흘러갈지는 추후 결과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두산의 김유성 선수
NC 다이노스는 김유성을 지명합니다.
2021년 뜨거웠던 신인드래프트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 이후 갑작스럽게 학교폭력 사건으로 또 한 번 뜨거워집니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학생의 부모가 글을 올리게 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것입니다.
NC는 김유성 선수를 안고 가기 위해 나서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으나 피해자의 부모가 다시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올렸고 지명을 철회하라는 뜨거운 여론에 결국 지명을 철회하게 됩니다.
KBO 사상 최초로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입니다.
구단이 직접 철회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재지명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폭력 가해자는 프로에 지명을 받을 수 없다는 선례가 만들어져 야구팬들은 환영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는 1년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야구로 나아갈 수 있는 모든 길이 막혀버렸고 결국 고려대 야구부에 진학하게 됩니다.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긴 했으나 폭력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1년의 징계는 이미 이행했고 NC에서 지명 철회를 하면서 지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신인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결국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9번에 두산에 지명됩니다.
이로 인해 두산팬들은 트럭시위까지 하며 김유성 지명 철회를 요구했으나 두산은 김유성 선수를 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때 논란이었던 미투에 이어 요즘에는 학교폭력, 즉 폭투로 인해 연예계, 사회 전반에 걸쳐진 인물들의 학교 시절 폭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실제로 하면 안 되는 것이고 학교폭력을 했던 가해자의 경우에도 피해자의 용서 여부를 떠나서 그 죄는 꼭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0년의 야구 역사 속 폭력 사건을 봐오면서 예전 운동부에 당연시 됐던 학교 폭력 등을 이제는 시대가 변한만큼 하나하나 수면에 끌어 올려 현재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결국에는 어떻게든 처벌을 받는다는 사필귀정의 모습을 사회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NC의 지명철회로 인해 좋은 선례를 남겼지만 결국 프로에 지명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이런 말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범죄자에 관대한 대한민국.